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새벽시간 CCTV(폐쇄회로TV)상에 검은 모자와 마스크, 흰 라텍스 장갑을 낀 남성이 주택가 골목을 배회하며 건물에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했어요. 건물 출입구마다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모습을 보고 마약범죄가 의심돼 경찰에 신고하게 됐죠.”
서울 서초구 스마트허브센터 관제직원이 지난 20일 CCTV를 통해 마약범죄 의심 사례를 발견, 즉각적인 신고를 통해 서초경찰서와 공조에 나섰다. 해당 남성은 일명 ‘마약 던지기’ 범죄로 현장에서 바로 검거됐다.
구는 이번 마약사범 검거와 같이 최근 화상 순찰을 통한 각종 사건‧사고, 범죄 예방 활동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올해 관제센터의 자체인지를 통한 112신고 건수는 상반기에만 121건으로, 지난해에는 절도와 폭행 등 5대 강력범죄 및 마약, 음주운전 등 총 12,236건의 범죄 대응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얼마 전 음주 운전자 검거에도 관제센터의 자체인지 신고가 빛났다. 유흥가 일대 화상 순찰 중 비틀거리는 주취자가 차량의 운전석에 탑승해 이동하는 모습을 포착, 바로 112에 신고해 해당 운전자가 현장에서 바로 검거되도록 한 것이다. 관제센터의 빠른 대응으로 음주 사고를 예방하고 주민 안전을 지킬 수 있었다.
이처럼 관제센터는 지역 범죄 예방과 안전 강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각종 사건‧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수년간 CCTV 관제 업무를 담당한 직원들의 전문성과 집요함의 결과라고 구 관계자는 전했다.
아울러, 구는 점차 다양해지는 사고와 범죄를 보다 적극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여러 유형의 지능형 CCTV를 도입, 스마트 관제시스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먼저, 배회, 쓰러짐, 폭행 등의 이상행동을 선별 감지해 관제직원에게 알려주는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을 지난해 100대 우선 도입했고, 올해 말까지 주택밀집지역, 공원, 등산로 입구 등에 805대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또, 관제센터에서 CCTV영상을 고속으로 분석해 실종자나 범죄 용의자 등을 신속하게 추적‧발견하는 인공지능(AI) 고속검색시스템을 지난해 말부터 도입해 활용 중이다. 이를 통해 길잃은 치매 어르신을 신속하게 발견해 귀가조치 하는 등 주민 안전을 향상시키고 있다.
구는 앞으로도 인공지능 영상분석 기술이 접목된 지능형 CCTV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주민의 안전을 강화하고 범죄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관제센터는 공공안전의 최전선에서 지역주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범죄 취약지역 등 관내 구석구석을 24시간 화상 순찰하고 있다.”며, “최신 인공지능(AI)를 활용한 CCTV 관제시스템 확대 구축을 통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편안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안전한 스마트도시 서초’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