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정신문 김학영 기자 | 교육부와 라이즈위원회(위원장 김헌영)는 12월 27일 달개비(서울)에서 ‘제4차 라이즈위원회’를 열고, ‘17개 시도별 라이즈 기본계획 주요 내용’ 및 ‘라이즈 지원전략’ 등을 논의한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이하 라이즈)는 대학이 지역혁신의 중심이 되도록 지원하여 지역과 대학이 처한 공동위기를 극복하고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체계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2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구축 방안’을 발표한 이후, 전국 17개 시도 및 대학과 소통하며 2025년 라이즈의 전국 시행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를 지속해 왔다.
올해 5월, 17개 모든 시도가 시·도청 내 대학 관련 업무 담당 부서 정비와 지역라이즈센터 지정을 완료했다. 또한 지난 12월 10일, 지역별 라이즈 추진의 마중물이 될 2025년 국고 예산 총 2조 10억원이 국회에서 최종 확정됐고, 국비 대비 20% 이상의 지방비 편성도 진행 중으로, 내년도 최종 사업비 규모는 약 2조 4천억 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 시도별 라이즈 기본계획 대표(시그니처)과제 】 ※ 한국행정구역분류(통계청) 순
모든 시도는 작년부터 지역대학과 1:1 간담회, 공청회, RIS·링크(LINC) 등 라이즈로 통합되는 사업별 소통회 등을 통해 적극 협의하며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 밑그림인 라이즈 기본계획(5개년, 2025~2029)을 수립해 왔고, 올해 초 시안을 마련했다. 이후 교육부와 라이즈위원회의 자문(컨설팅) 등을 거치며 계획을 지속 보완했고 지역 내 라이즈 추진과 관련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지역라이즈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 시도별 기본계획 최종본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시도별 라이즈 기본계획은 ‘지역인재양성-취·창업-정주 생태계 구축’의 비전,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이라는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지역의 특색과 정책 수요, 지역대학이 기존 재정지원사업 등을 통해 축적한 강점·특성화 분야 등을 고려해 마련한 다양한 추진 과제들로 구성된다. 지역별 라이즈 기본계획의 대표(시그니처) 과제는 다음과 같다.
① 서울 : 글로벌 산학협력 선도
국내 최고 수준의 지역대학 역량과, 창의·디지털 등 첨단산업 기반을 활용하여, 산학협력을 국제(글로벌) 영역으로 확장해 대학·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제고하고 해외 시장을 목표로 하는 본 글로벌(Born Global) 창업 기업을 육성한다.
② 부산 : 글로벌인재 허브도시를 위한 부산형 오픈 유아이시(Open UIC) 조성
역량 있는 국제(글로벌) 혁신 인재들이 모여 일하고 정주하는 중심(허브)도시 도약을 위해, 기존 대학·기업 간 1:1 구조의 산·학·연 협력 방식을 대학·산업클러스터·금융기관 등이 함께하는 종합 연계형으로 전환하여 산·학·연 협력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③ 대구 : 디(D)5* 프런티어 현장캠퍼스 운영
전국 상위권인 인력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기회발전특구·도심융합특구 등 산업단지 및 기업 집적지에 현장 캠퍼스를 설치하고 현장 맞춤형 기업 지원, 캠퍼스별 특화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기업을 밀착 지원한다.
④ 인천 : 제물포 르네상스 연계 원도심 가치 재창조
지역 대표 현안인 원도심 재생을 위해 대학의 혁신 역량을 활용하여 원도심의 가치 재창조를 추진한다. 소상공인·대학 등이 참여하는 생활 실험실(리빙랩)을 통해 도심 재생 아이디어 발굴부터 해결책(솔루션) 개발, 상용화까지 추진한다.
⑤ 광주 : 연구개발(R&D) 기반 혁신 실증 스튜디오 운영
지역 내 사업체 중 9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학이 보유한 인력·시설·장비 등을 지역 기업이 제품개발 및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대학 내 실증 스튜디오 공간을 조성한다.
⑥ 대전 : 출연연 연구 협력
정부 출연 연구소를 다수 보유하고 연구인력 밀집도 1위라는 특성에 기반하여 높은 과학기술 혁신 역량을 한데 모아, 출연연-대학 간 연계를 통해 지역 산업이 원하는 인재양성-연구개발-사업화의 지역혁신모델을 구축한다.
⑦ 울산 : 지역산단 고위험 복합재난 대응 안전교육 플랫폼 구축
자동차·조선 등 전통 주력산업 부문의 고위험 특성과 복합 재난분야 전문기관이 입지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대학을 복합재난 대응 안전교육 플랫폼으로 육성하여 재난안전 전문가 양성, 재해 대응방안 모색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⑧ 세종 : 한두리캠퍼스(One-Campus) 구축 및 운영
작은 도시 규모, 전국 최초의 공동캠퍼스 개교, 국책연구기관 다수 소재의 특성을 살려 세종시 전체를 하나의 대학캠퍼스로 조성하고, 지·산·학·연이 벽을 허물고 공동 교육·연구를 수행하여 도시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⑨ 경기 : 초격차 산학연 얼라이언스(GAIA*) 고도화
대학 내 유휴 공간 등을 경기도의 풍부한 산업인프라와 연구기관의 혁신 역량을 결집한 국제 산학연 클러스터로 조성하여, 초격차 기술혁신을 위한 미래성장산업의 공동연구, 기술창업 및 해외 인재 교류 등을 추진한다.
⑩ 강원 : 지-랩(G-Lab) 기반 강원엘알에스(LRS) 공유대학 운영
시군 수요를 반영한 지-랩(G-Lab) 기반의 개인 맞춤형 엘알에스(LRS)공유대학(공동교육과정) 고도화를 통해, 일부 지역에 집중된 대학 자원을 도내 모든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강원형 대학도시 네트워크 조성을 추진한다.
⑪ 충북 : 충북 3대 전략산업(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 핵심인재 양성
이차전지·바이오 등 전략산업 분야는 빠르게 성장 중이나 전국 최고 수준의 인력 부족률 해소를 위해, RIS사업에서 성과가 컸던 공유대학을 활용한 지역 전략산업 수요 맞춤 교육과정 및 현장실습 운영 등으로 필요한 인력을 빠르게 양성한다.
⑫ 충남 : 지역취업 보장 충남형 계약학과 운영
충남 지역 기업과 지역 대학생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계약학과 설치, 계약정원제 운영으로 지역취업 보장형 실무인재를 양성하여 청년인구의 유출을 방지하고 기업 필요 인력을 공급한다.
⑬ 전북 : 제이비(JB)-스타트업(새싹기업) 캠퍼스 구축
이공계 박사 졸업자 수는 전국 상위권이나 낮은 지역 정주율 극복을 위해, 대학을 중심으로 창업인재 양성을 적극 지원하고 전북창업벤처펀드 투자를 연계하여 청년들의 농생명·바이오 등 지역핵심산업 분야 창업과 정주를 지원한다.
⑭ 전남 : 전남·시군 동반성장 프로젝트
대학이 특정 지역에 편재한 상황 극복을 위해, 도를 세 개 권역으로 나누고 대학이 없는 시군을 포함하여 기초지자체와 대학 간 협력체계 구축, 대학·주민·지자체·기업 등이 함께 리빙랩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문제 발굴과 해결을 지원한다.
⑮ 제주 : 글로벌 케이(K)-교육·연구 런케이션 플랫폼 조성 사업
천혜의 자연환경과 마이스(MICE) 산업을 바탕으로, 교육·연구·여가를 결합한 배움여행(런케이션),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기반의 교육·방문·연구 거점을 조성하여, 다양한 기관·지역·국가 간 교류로 세계적 수준의 교육도시 구축을 도모한다.
⑯ 경북 : 케이(K)-유(U)시티 프로젝트
비수도권 중 가장 많은 수의 대학을 보유한 특성을 살려, 대학이 부재한 기초지자체도 대학의 역량을 활용해 특화 산업을 발전시키고 청년 유출을 막을 수 있도록 ‘1시군-1대학-1특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⑰ 경남 : 지(G)-10* 지역전략산업 특성화 대학 육성
지역 특화산업 분야(우주항공·조선·방산 등)와 대학별 강점을 연계하여 산학연 특성화 강소대학을 육성하고, 대학교육과 지역 기업 채용간 연결 강화를 위해 링크(LINC) 사업 등을 통해 발전해 온 기업탐방·문제해결형교육·현장실습과정을 필수 운영한다.
【 지역의 라이즈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한 라이즈 지원 전략 】
지역의 라이즈 추진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전략을 담은 범부처 차원의 5개년 기본계획인 ‘라이즈 지원 전략’도 이번 라이즈위원회 심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교육부와 라이즈위원회는 지난 11월 15일 ‘라이즈 지원 전략(시안)’ 공청회 등을 통해 지자체, 대학 등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논의를 진행해 왔다.
‘라이즈 지원 전략’은 지역과 대학이 중심이 되어 추진하는 동반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추진체계 구축·운영, 계획 수립, 사업운영, 성과관리 체계 구축·운영의 4개 영역으로 구성되며 각 영역별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라이즈 추진체계의 핵심인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을 지원한다. 지역은 지자체장-지역대학 총장 공동위원장 구조의 지역라이즈위원회를 중심으로 대학·지자체, 산업계 등이 협력하며 지역의 라이즈 추진과 관련된 주요 사항을 논의한다. 중앙 단위에서도 민관 공동위원장의 라이즈위원회를 통해 범부처, 대학, 혁신기관 등이 지역의 라이즈 추진을 조정·지원한다.
② 각 지역이 특색있고 완성도 높은 종합계획으로서 라이즈 기본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교 유형이나 규모 등을 고려해 지역대학이 잘 할 수 있는 과제 마련을 위해 전문대-일반대 상생모델 등을 제시하고, 산업 발전·정주여건 개선 등 범부처와 지자체의 다양한 사업·제도·정책을 밀접하게 연계하여 추진한다. 또한, 글로컬대학, 늘봄 프로그램 개발 등 중앙과 지역이 협업할 때 효과가 더욱 커지는 과제들도 지역별 라이즈 기본계획에 담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③ 사업 운영에서 지역과 대학의 자율성을 강화를 지원한다. 각 지역라이즈위원회는 어떤 대학·기관이든 지역의 라이즈 추진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지원대상(협의체 형태)으로 결정할 수 있다. 대학은 비전과 특성화 분야 등을 고려해 여러 개가 아닌 하나의 라이즈 계획을 수립하고, 교부받은 예산도 과제별 칸막이 없이 사용하며 총체적인 성과 창출을 도모한다.
④ 지역의 자율성과 책임에 기반한 성과관리 체계 운영을 지원한다. 지역의 자율성과지표에 기반한 자체평가를 기본으로 하여, 지역라이즈센터가 별도의 평가위원회 구성 후 공정한 평가를 수행한다. 교육부는 중간·종합평가 중심으로 지역혁신 전반의 성과(핵심성과지표, ouctome) 창출 지원에 초점을 둔다.
각 시도는 내년 1분기부터 시도별 라이즈 기본계획에 따른 연도별 세부시행계획 수립, 사업을 수행할 지역대학 선정 등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등 라이즈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교육부도 라이즈 지원전략에 따라 라이즈위원회, 중앙라이즈센터(한국연구재단)와 함께 시도의 라이즈 추진을 적극 지원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약 2년의 준비를 거쳐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 혁신플랫폼인 라이즈가 드디어 2025년 전국에서 시행된다.”라고 말하며, “라이즈를 통한 지역 혁신으로 지역과 대학이 동반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며, 교육부는 지역의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자체와 지역대학이 힘을 합쳐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혁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라이즈위원회를 중심으로 범부처가 힘을 모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김헌영 라이즈위원회 위원장은 “지역혁신은 지자체뿐만 아니라 대학과 지역의 다양한 혁신 주체들이 협력할 때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라고 말하며, “라이즈위원회는 민간 전문가와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중앙 단위의 라이즈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지역라이즈위원회와 함께 라이즈의 현장 안착과 조기 성과 창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