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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2023 울산 중구 결산]사람이 모이고 활력이 넘치는 희망찬 도시 건설

 

시민행정신문 강갑수 기자 | 울산 중구는 올 한 해도 '누구나 살고 싶은 종갓집 중구'를 목표로 쉼 없이 달렸다. ‘울산의 종갓집’이라는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정주여건 개선에 박차를 가하며 ‘사람이 모이고 활력이 넘치는 희망찬 도시’를 만드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우선, 인구 회복 및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종갓집 중구 미래전략 129개를 확정해 발표했다. 또 중앙부처, 울산시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며 국·시비 확보에 힘쓴 결과 3천억 원이 넘는 보조금을 확보해, 본예산 5천억 원 시대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인구 반등, 지역경제 활성화, 대규모 국책사업 선정, 축제 새 지평 개척, 도심 녹지 공간 조성, 원자력안전교부세 주민 공감대 확산, 여름·겨울철 자연재난 선제 대응 등 여러 가지 값진 결실을 거뒀다.

 

◆ 떠났던 도시에서 다시 찾아오는 도시로…중구 인구 ‘깜짝 반등’

 

인구는 도시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척도다. 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인구 유출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 중구는 다양한 기회와 노력을 바탕으로 인구 반등에 성공했다. 울산 중구의 인구는 2015년 24만 4천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올해 10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11월 30일 기준 중구 인구 수는 20만 8,347명으로, 9월 대비 3,002명 증가했다.

 

중구는 우선 지난 3월 인구구조 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구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함께 돌보고 같이 성장하는 도시 △청년이 모이는 젊은 도시 △일하기 좋고 살고 싶은 도시 △노년이 편안한 행복한 도시 △인구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도시 등 5대 중점 추진전략, 80개 세부사업 등 맞춤형 인구정책을 발굴하고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9월 말 울산 최초의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인 B-0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번영로 센트리지 아파트’가 준공되면서 대규모 인구 유입이 이뤄졌다. 사업을 시작한 지 만 16년 만이다. 중구는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B-0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준공 대비 특별 전담 조직(TF)을 만들어 운영했다. 또 구청과 시공사, 재개발조합 등이 함께하는 ‘사업 추진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며 소통을 이끌어 내고 시공 중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며 공사가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밖에도 울산 최초 인구정책 안내서 발간, 울산 중구 인구정책 수요 주민 설문조사 등을 추진하며 인구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 인구정책 추진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는 쾌거를 거뒀다. 한편, 오는 2025년까지 지역 내 다양한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차례로 준공을 앞두고 있어, 중구의 인구 그래프는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 지역 경제 새 바람…‘이건희 컬렉션’ 연계 성남동 활성화 도모 및 청년야시장 개장

 

올해 2월 16일부터 5월 21일까지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은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구는 지역 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미술관 관람객들의 발길을 성남동으로 이끌기 위해 ‘울산시립미술관 관람객 원도심 유치전략’을 수립하고 관람객 맞춤형 혜택 지원, 각종 문화 행사 개최 등 4개 분야 18개 세부 사업을 추진했다. ‘이건희 컬렉션’ 특수에 힘입어 울산시립미술관 인근 동헌·내아 방문객은 2~4월 평균 5,765명으로 1월 1,003명에 비해 5배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월 중구를 찾은 외부 방문자 수도 1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중구는 5월 26일 중앙전통시장 내 ‘울산큰애기 청년야시장’을 개장했다. 중구는 판매대 운영자 다수를 청년으로 구성해 젊은 층의 입맛을 겨냥한 특색 있는 메뉴를 선보였다. 추가로 야시장 인근 옥교공영주차장에 쉼터를 마련하고 다양한 문화 공연을 진행했다. 울산큰애기 청년야시장은 맛있는 먹거리와 다채로운 볼거리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개장 이후 11월 5일까지 방문자 수는 37만 5,000여 명, 매출액은 5억여 원을 기록했다. 또 먹거리 명소를 넘어 야간 관광지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추가로 중구는 12월 초 지역을 대표하는 볼거리·맛거리 ‘9경 9맛’을 선정해 발표했다. 주민 및 공무원을 대상으로 추천을 받아 후보지를 정하고 주민 선호도 조사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특색 있는 ‘9경 9맛’을 뽑았다. 중구는 내년부터 ‘9경 9맛’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해 운영하고 관광 지도 및 기념품 등을 제작해 배포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방침이다.

 

◆ 축제의 변신은 무죄태화강마두희축제·눈꽃축제 변화 시도 및 신규 축제 육성

 

축제는 단순히 이어나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해 발전시켜 나갈 때 지속가능한 축제로 승화된다. 이에 중구는 올해 ‘울산마두희축제’의 이름을 ‘태화강마두희축제’로 바꾸고, 축제 공간도 원도심에서 태화강 일대까지 넓혀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 동안 축제를 운영했다. 특별히 올해는 수상 줄다리기를 비롯해 보트 타기, 태화강 그네타기 등 태화강을 활용한 다채로운 수상 체험 행사를 함께 진행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축제 관람객은 22만여 명,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7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역의 대표 겨울축제 ‘성남동 눈꽃축제’도 더욱 화려하고 풍성하게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축제 기간을 기존 8일에서 10일로 이틀 더 연장하고, 축제 공간도 기존 젊음의거리에서 문화의거리까지 확장했다. 한겨울에도 좀처럼 눈을 보기 힘든 울산에서 하얀 눈을 맞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 다양한 세대의 발길을 축제장으로 이끌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의 특성을 살린 새로운 축제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중구는 과거 다양한 다방이 모여 있었던 울산 커피 문화의 발상지인 성남동 일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 10월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문화의거리 일원에서 ‘2023 중앙동 커피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의 유명 바리스타들이 함께하며 뛰어난 맛과 향을 지닌 커피를 선보였다. 처음 열린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커피 애호가와 주민 등 2만여 명이 다녀가며 행사는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중구는 나아가 12월 20일 ‘제1회 울산커피포럼’을 열고 커피 전문가 및 주민들과 지역 커피 문화 확산 및 상권 활성화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나아가 중구는 울산의 새로운 야경 명소, ‘성안동 달빛 야경누리길’을 이용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중구는 성안1길 경찰청~하나로식품 1.8km 구간에 야간경관 특화 조명을 설치하고, 천국의 계단 전망대와 달 모양 조형물 등 특색 있는 사진 촬영 구역을 설치했다. 중구는 울산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장소의 특성을 살린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야간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 대규모 국책 사업 통한 성장 기틀 마련…스마트시티 및 태화역사문화특구 선정

 

중구는 대규모 국책사업을 바탕으로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5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공모에 중구 우정혁신도시 및 성안동 일대가 선정됐다. 사업 면적은 총 449만㎡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동안 총 사업비 400억 원이 투입된다. 수요응답형(DRT) 자율주행 버스 운행, ICT 기반 만성질환자 대상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등 이동수단·에너지·생활·데이터 4개 분야 14개 세부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1월에는 '태화역사문화특구'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지역특화발전특구 지정을 받았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고유 자원과 문화를 활용해 상권 활성화, 고용 창출, 인구 증가 등을 도모할 수 있도록 규제 특례를 지원하는 제도다. 대상지는 태화동, 중앙동, 병영동 등 6개 동 68만 9,309㎡로,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 동안 특구 내 추진 중인 공공사업을 포함해 총 사업비 458억 원이 투입된다. 중구는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전통역사문화 계승사업, 외솔 최현배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는 지역 우수문화 활성화 사업, 울산큰애기 및 태화강마두희 축제와 연계한 콘텐츠 활용 관광사업 등 3개 분야 13개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태화·병영 일대가 역사·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면서 지역 발전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 도심 녹지 공간 조성 구슬땀…황방산 맨발등산로 명소화 및 바람숲 다님길 정원 조성

 

중구는 올 한 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녹지 공간 조성 및 운영에 힘썼다. 대표적으로 황방산 맨발등산로를 꼽을 수 있다. 맨발걷기 열풍에 힘입어 황방산 맨발등산로는 울산의 대표적인 맨발걷기 명소로 급부상했다. 중구 장현동 산48-1번지 일원에 위치한 황방산 맨발등산로는 황방산 생태야영장~안시례방향 1km, 황방산 생태야영장~장현방향 1.5km 총 2.5km 구간으로, 방문객은 평일에는 2천 명, 주말에는 3천 명에 달한다. 중구는 숲길을 정비하고 세족장과 신발장, 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조성했다. 추가로 황방산 맨발등산로를 활용한 건강관리(웰니스)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민 건강증진 및 관광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도심 속 녹색 쉼터 조성에도 매진했다. 중구는 올해 우정혁신도시에 ‘바람숲 다님길 정원(가칭)’을 만들기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 중구는 오는 2028년까지 종가로 7km 구간(골드클래스 아파트~태화연)에 분산돼 있는 정원·녹지·공원 47곳을 하나로 연결해 ‘바람숲 다님길 정원(가칭)’으로 조성하고, 각 거점 공간마다 아름다운 볼거리를 설치해 주민 휴식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이 밖에도 산림복지·휴양·문화가 복합된 체류형 숙박 시설 ‘입화산 자연휴양림 산림문화 휴양관’ 조성을 위해 실시설계 용역을 실시하고, 타 지자체 우수사례 견학에 나서는 등 녹색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닦았다.

 

◆ 불합리한 원전 정책 개선 촉구…원자력 안전교부세 신설 총력

 

울산은 고리, 월성 등 12개 원전으로 둘러싸여 있는 지역으로 ‘방사선 비상계획구역’ 에 포함된다. 해당 구역에 포함되는 지자체는 방사능 사고 대응 계획 수립 및 훈련, 주민 교육 등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하지만 원전 소재 5개 지자체를 제외한 나머지 원전 인근 지자체 23곳은 정부의 예산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중구는 ‘전국원전인근지역동맹 행정협의회’ 회장 도시로서 이러한 불합리한 상황을 개선하고 주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에 총력을 기울였다.

 

중구는 우선 3월 27일부터 4월 26일까지 한 달 동안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을 촉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을 진행했다. 아쉽게 목표 인원 5만 명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원자력교부세의 의미를 알리고 전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5월 2일에는 국회에서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 촉구 정책토론회를 열고, 국회의원 30명과 원전 문제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연대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서 5월 10일부터 7월 31일까지는 원전 인근지역 23개 지자체 503만 주민을 대상으로 100만 주민 서명운동을 추진하며,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 논의에 불을 지폈다.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바탕으로 해당 서명운동에는 목표를 크게 웃도는 134만 명이 동참했다. 중구는 해당 서명지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행정안전부 등에 전달하며 원자력안전교부세 신설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적극 피력했다.

 

10월 20일에는 전국원전인근지역동맹 행정협의회를 출범했다. 기존에 임의 단체로 운영되던 것이 법적인 지위를 갖게 되며 더욱 체계적인 활동 기반이 마련됐다. 지금까지의 노력과 성과를 발판 삼아 중구는 원전인근지역 주민 보호 사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 ‘유비무환’ 자세 빛났다…여름·겨울철 자연재난 선제 대응

 

중구는 주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유비무환’의 자세로 각종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중구는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를 여름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현장 밀착형 재난 관리를 펼쳤다.

 

우선 집중호우에 대비해 물의 흐름을 조절하고자 사곡·유곡저류지 등 우수저류지 준설 사업을 진행했다. 또 둔치주차장 차량 침수 위험 알림 시스템을 구축하고 배수장 가동, 나들문 개폐, 양수기 가동 훈련 등을 실시했다. 나아가 제6호 태풍 ‘카눈’ 북상 소식에 소방본부의 협조를 얻어 태화시장에 분당 45톤의 물을 퍼 올려 태화강으로 흘려보낼 수 있는 대용량 방사포와 10인치·6인치 대형 양수기 8대를 배치했다. 또 주민과 시장 상인들에게 사전에 호우 대비 요령 등을 안내하고, 비상 단계별로 전담 공무원을 침수 취약지역에 중점 배치해 예찰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태풍 ‘카눈’ 내습 당시 누적 강수량이 180mm를 넘는 많은 비에도 큰 피해 없이 슬기롭게 위기를 넘겼다.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중구는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를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24시간 상황별 비상근무 체제를 운영 중이다. 폭설에 대비해 지역 내 주요 지점에 제설함 258개를 설치하고, 제설기와 살포기, 굴삭기 등 제설장비 50대를 준비했다. 또 눈이 올 경우 미끄럼 사고 위험이 높은 도로 3곳에 추가로 열선을 설치하고, 공공·민간시설 152곳을 한파 대피소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